2018.04.27 10:11

책 소개 --------------------------------------------------------------------------------------

뤼시앙은 시인이며 변덕이 심하고 약한 성격이다. 뤼시앙은 인간희극에 나오는 으뜸가는 미남자로 유혹에 약하다.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숙명적으로 악에 빠져 간다. 고향에서 어머니와 누이동생, 친구 다비드의 사랑을 받고 자란 지방의 천재인 그는, 자기의 재능을 지나치게 믿고 파리에 나오지만, 주위 모든 것이 적이며 냉혹한 벽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의지하던 바르지통 부인에게까지 버림받는다. 뤼시앙은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고 자살하려는 찰나에, 스페인 승려로 위장한 보트랭을 만나 그의 괴뢰가 된다.

 

책 속으로--------------------------------------------------------------------------------------

 

덮개가 달린 구식 촛대의 촛불아래 초록색 테이블 보가 덮인 테이블을 앞에 놓고, 수놓은 조그마한 방석이 깔린 소파에 앉아 있는 바르지통 부인의 모습이 시인 뤼시앙의 눈에 띄었다. 여왕은 일어나지 않았고, 시인에게 미소를 띠면서 자리에서 매우 애교 있게 몸을 틀었다. 뱀처럼 꿈틀거리는 이 몸짓의 우아함에 청년은 매우 감동했다.

 

-환멸 1 p.222

 

생전 노래라곤 모르던 다비드가 콧노래를 부르며 나가는 바람에 우직한 포스텔은 깜짝 놀라며, 에브와 인쇄소 아들 다비드와의 관계를 심하게 의심하게 되었다.

-환멸 2 p.80

 

뤼시앙이 바르지통 부인 댁으로 가려고 볼리외 가를 내려갈 때, 부러운 듯이 이쪽을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시선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들이 주고받는 몇 마디의 말이 그를 오만하게 했다.

-환멸 3 p.5

 

뤼시앙은 쾌활한 기분으로 하숙집에 돌아와 전에 오페라 극장의 데스파르 부인의 관람실에 가고자 했던 그 불길했던 날처럼 공들여서 몸단장을 했다. 이제는 옷도 그때보다 더 잘 어울리고, 몸에 익었다.

-환멸 4 p.203

 

뤼시앙은 파리의 주연에 익숙지 않았다. 계단을 내려갈 때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으나, 바깥새벽 공기를 마신 순간 취기가 온몸에 돌았다. 코랄리와 하녀는 방돔 가에 자리 잡고 있는 호화로운 아파트 2층까지 시인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 2층까지 가는 층계에서 뤼시앙은 다리에 힘이 빠지고 몸이 불편함을 느꼈다.

-환멸 5 p.215

 

코랄리와 뤼시앙은 불로뉴의 숲으로 산책을 나섰다. 거기에서 공교롭게도 데스파르 부인, 바르지통 부인. 샤틀레 남작과 마주쳤다. 바르지통 부인은 유혹적인 시선으로 뤼시앙을 바라보았는데 그것이 하나의 인사였다. 카뮈조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저녁을 준비해 놓았다. 코랄리는 이 남자를 아주 떼어 버렸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그에게 친절하게 대하게 되었고 그는 14개월 동안의 교제를 통해서 이 여자가 이렇게 상냥스럽고 매력적인 것을 일찍이 본 적이 없는 것같이 여겨졌다.

-환멸 6 p.88

 

 

야심가란, 남이나 환경의 힘을 빌려 자기가 생각해서 정한 행동 방침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않고 출세의 기를 밟아 나가려는 자로, 반드시 계획을 세우고 행동의 방침을 지킨다. 이상한 운명이 시련을 주게 되면 대번에 모든 것이 잘 되어 나가지 않게 되고 여기저기서 실이 끊어지고 엉켜 버린다. 사방에서 불행이 나타난다. 사람이 이러한 정신적인 혼란 상태 속에서 냉정을 잃으면 마지막이다.

-환멸 7 p.189

 

뤼시앙은 어둡고 싸늘한, 말없는 흥분에 싸여 코랄리를 지켜보면서, 등잔 불빛 아래서 재치에 넘치는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생각을 좇고 있을때, 사기처럼 희고 죽음에 가까운 사람의 아름다움을 띈 그녀의 얼굴이 보였다. 창백해진 그 입술에 미소를 띠고, 눈은 빛나고 있었다. 그것은 병만이 아니라 마음의 고통에 굴복한 여자의 눈이었다.

-환멸 8 p.25

 

이튿날 뤼시앙은 앙굴렘 신문을 한 부 받았다. 그리고 이 존경할 만한 신문이 일부러 톱 기사의 하나에 자기에 관해서 쓰고 있는 것을 보고, 기뻐서 안색이 변했다. 이 신문은 시골의 학회와 마찬가지로, 볼테르의 말을 빌면 양가에서 자라난 아가씨와 같은 것이어서 지금까지는 세상에 널리 소문난 일이 없었다.

-환멸 9 p.187

 

원 이런! 그렇게 고마워하지 마시고!” 프티 클로가 대답했다. “그럼 제가 가책이 됩니다. 그러나 오늘은 모든 것을 보상했다는 기분이 드는 군요. 제가 사법관이 되어 있는 것도 당신들 덕입니다.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될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접니다. 그럼 안녕히.”

-환멸 10 p.263

 

'큰글 > 신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간 도서 - 정지용 시, 산문집  (0) 2018.04.27
신간 도서 - 천일야화 시리즈  (0) 2018.04.27
신간 도서 - 환멸  (0) 2018.04.27
신간 도서 - 적과 흑  (0) 2018.04.27
신간 도서 - 마녀재판  (0) 2018.04.27
신간 도서 - 감정교육  (0) 2018.04.27
Posted by 도서출판 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