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프랑스 왕정복고기의 불합리한 사회제도를 비판한 스탕달의 대표작!
『적과흑』 은 프랑스 사회의 신분을 드러내는 두 색깔에서 제목을 빌려왔다.
주인공 줄리앙 소렐은 자신이 평민이라는 사실에 불만을 품고 신분 상승을
꿈꾼다. ‘적’으로 상징되는 군인의 길을 택해 노력하다가 ‘흑’으로 상징 되는
성직자로 길을 바꾼 것 역시 신분 상승을 위한 그의 몸부림이었다.
자신의 지나친 야심과 불합리한 사회제도 때문에 비극적 최후를 맞는 주인
공을 통해, 물질적 성공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본성과 기득권 위주의 사회제
도에 대한 날카롭게 비판을 쏟아낸다.
책 속으로--------------------------------------------------------------------------------------
줄리앙에게 출세한다는 것은 우선 베리에르를 떠나는 것을 의미했다. 그는 자기 고향을 증오했다. 그럴 때면 언젠가 자기는 파리의 아름다운 여인들에게 소개되고 어떤 멋진 행동에 의해 그녀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달콤한 공상에 잠기곤 했다.
-적과 흑 1 p.79
줄리앙으로서는 푸케의 제안은 결국 모든 행복을 앗아가는 것이 되었다. 그는 어느 길을 정할지 결심이 서지 않았다. ‘아아, 나는 용기가 부족한 모양이구나. 나는 나폴레옹 밑에 있어도 형편없는 병사에 불과했을 것이다. 적어도 이 집의 여주인과 했던 사랑의 불장난이 조그만 위로가 되겠지.’ 그는 생각했다.
-적과 흑 2 p.21
그에게 레날 부인의 존재는 변했다. 줄리앙 자신이 그녀를 다시 만날 생각을 해냈으니, 그러면 그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녀의 견딜 수 없는 괴로움도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강렬한 기쁨으로 변했다. 그녀는 무슨 일이든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애인을 다시 만나게 된다는 확신이 마지막 순간의 모든 비통함을 없애주는 것이었다.
-적과 흑 3 p.38
계단에서 그들이 웃으며 지껄이는 소리를 들으며 줄리앙은 생각했다. ‘나의 처지와는 완전히 다른 것을 본 셈이구나! 나는 1년에 20루이의 수입도 없는데 1시간에 20루이의 수입을 가진 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를 우롱하고……. 그 모습을 보니 부러운 기분이 사라져버리는구나.’
-적과 흑 4 p.121
줄리앙은 자기가 쓴 편지를 다시 읽었다. 저녁 식사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을 때 그는 생각했다.
‘그 파리 인형 같은 눈에는 내가 얼마나 우습게 비쳤을까? 그녀에게 내 생각을 정말로 털어놓다니 너무 미친 짓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심한 것은 아니었을 거야. 그런 기회에 진실을 말하는 것이 나에게 어울리는 태도야. 왜 나에게 와서 그런 사적인 질문을 하는 걸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그녀가 경솔했던 거야. 그녀는 상식을 벗어났어. 당통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녀의 아버지에게 봉급을 받는 나의 업무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야.’
-적과 흑 5 p.39
저녁 식사 후 라 몰 양은 줄리앙을 피하기는커녕 그에게 말을 걸고 함께 정원을 산책하자고 했고 그는 순순히 따랐다. 그가 이런 적은 별로 없었다. 마틸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를 다시 사랑하기 시작한 마음에 굴복했다. 그녀는 그의 곁에서 산책을 하는 것이 너무나 기뻤고, 아침에 자기를 죽이려고 검을 잡았던 손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적과 흑 6 p.8
줄리앙은 꼼짝하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앞이 보이지 않았다.
약간 정신이 돌아왔을 때 그는 모든 신자들이 교회에서 달아나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제도 제단을 떠나고 없었다. 줄리앙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몇몇 여인들을 뒤따라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보다 빨리 도망치려고 허둥거리던 여자 하나가 거칠게 떠밀었고 줄리앙은 넘어졌다. 군중이 뒤집어엎은 의자 하나에 발이 걸렸던 것이다. 그가 다시 일어서려 하는데 그는 목이 죄는 것을 느꼈다. 그를 붙잡은 것은 정복을 입은 헌병이었다. 기계적으로 줄리앙은 피스톨을 빼 들려고 했지만 두 번째 헌병이 그의 양팔을 붙잡았다.
-적과 흑 7 p.153
지하 감옥의 나쁜 공기에 차츰 줄리앙은 견딜 수 없게 되었다.
다행히 줄리앙의 사형이 통보된 날에는 찬란한 햇빛이 자연을 내리비추고 있었고 줄리앙도 용기가 났다. 그에게는 대기 속을 걷는 것이 오랫동안 바다에 나가있던 항해자가 땅 위를 산책하는 것처럼 감미롭게 느껴졌다.
-적과 흑 8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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