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하룻밤의 짜릿한 자유와 사랑을 원한다면
오늘 밤 《천일야화》의 첫 장을 펼쳐라!
영역본 《아라비안나이트》로 많이 알려진 《천일야화》는 샤라자드가 자신의 목숨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샤라자드 왕에게 천 하룻밤 동안 해준 이야기들을 묶어 놓은 것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생생한 묘사를 통해, 독자들을 위험하고 신비로운 모험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또한 여름밤의 달콤한 꿈처럼 격정적인 사랑이야기를 풀어내어 쳇바퀴를 도는 것 같은 평범한 일상에 짜릿한 자유를 선사한다.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의 영역판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절제, 남성 중심 사상, 신에 대한 무한한 믿음 등으로 대표되는 이슬람 사상 속 반전의 속내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모험과 사랑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 추구를 고스란히 드러내 독자들이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버턴식 영역본의 특징이다. 큰글의 《천일야화》는 버턴의 영역본을 토대로 큰 글자판 《천일야화》를 기획하여 독서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독자가 천 하룻밤의 이야기를 즐기도록 하였다.
처녀의 허물을 덮어주는 저 이마
사람들은 그 이마의 증언을 믿는다.
이마를 보았을 때 나는 말하였노라.
「오늘밤 달은 밝은 보름달
아무리 마신이 도전해 와도
제 아무리 그 힘이 세다 하여도
보기좋게 처녀에게 져 버리리라.」
-천일야화11. p.27
이별을 한탄하기 몇 해이던가
억울한 눈물을 흘린 일이라.
때가 와서 다시 맺을 날이 있다면
「이별」을 입에 담지 않겠노라고
맹세한 일은 몇 번이던가.
이제 다시 환희의 눈물에 젖으니 가엾어라
눈물은 내 눈의 습관
너는 기쁨에 울고 또한 슬픔에 우네.
-천일야화12. p.26
간책을 모두 버리면 잘못 없는 세상이 된다.
이윽고 행복을 찾아 오고,
어리석은 자만이 쓸쓸하게 살리라.
-천일야화13. p.30
이 몸에 무슨 재앙 닥칠지라도
견디어 낼 힘 있건만 야속해라
이토록 못 참을 건 쓰라린 이별의 상처로다.
어떠한 가슴도 참기 어려우리
인연 있는 사람과의 이별의 슬픔은.
아, 헤어져야만 하는 이 설움
그 무슨 힘으로 견디어 내리.
-천일야화14. p.67
임은 한밤중에 남 몰래 찾아 왔네
앉으실 때까지 나는 서 있었네.
「어서 오세요, 이런 시간에
야경꾼의 눈도 무서워하지 않고.」
내가 말하니 임은 대답하네
「애인은 고생의 씨이긴 하지만
사랑엔 걱정도 두려움도 없노라.」
-천일야화15. p.31
기쁨이 그지 없으면 반가움도 참기 어려워
기쁨 때문에 기뻐서 다시 운다—
내 눈이여, 눈물은 이제 그대 천성이 되어
슬픔과 두려움 때문에 울듯이
기쁨 때문에 또 다시 운다.
-천일야화16. p.94
신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셨노라
「일어서라 그대 교주가 되어
세상을 다스리고 바르게 거느리라,
따르는 자를 상 주고
거역하는 자를 잡아서
영원히 옥에 가두어라.」
-천일야화17. p.11
어리석은 자가 그대를
찍어 눌러도 참아라.
때가 보기를 기다리어
서서히 원수 갚으라.
폭력으로 대하지 말라
산으로 산을 누르면
다 함께 무너지리니.
-천일야화18. p.189
일찍이 그것은 영광스러운
벌집의 모습을 닮았었건만
벌의 떼는 날아가 버리고
지금은 그 자취도 없어라.
-천일야화19. p.92
내 마침내 소망 이루었노라
나의 대원(大願)을 남김없이 이루었노라
오 신이여, 당신에게
감사와 찬사를 드리오리!
나는 본시 가난하고 비천하여
기를 못 펴고 자라났도다
하지만, 알라 날 어여삐 여기사
소원한 온갖 행복
쾌히 베풀어 주셨노라.
-천일야화20.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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